시댁에서 키우던 살구가 며칠동안 밥도 안먹고 토를 한다고 해서 우리집으로 왔다 나이가 15세 좀 안되어 많긴 하지만 더 오래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.. 와서 보니 몸이 많이 뻣뻣해져 있었고 체온도 낮았다. 너무 마음아파 한껏 울고.. 약병에 물을 조금 줘보기도 하고 약도 줘봤지만 먹은것보다 더 많이 토하고 힘들어해서 더 이상 주진 않고 물접시만 옆에 놔주었다. 따뜻하게 수건을 이불삼아 하루 지나니 방에 눕혀놨는데 토한 자국이 여기저기 있고 거실로 기어나가 젤 시원한곳에 얼굴을 데고 누워있었다. 여전히 물 한방울 못 먹고 초록토에서 갈색토로 바뀌고.. 몸은 더 굳어지고 있었다.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더 낮아져갔고 얼굴은 더 굳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.. 배의 움직임으로 아직 살아있구나 느낄 수 있을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