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잘조잘

경기지역화폐 카드 분실 도난이야기

박하s 2022. 10. 25. 15:56

작년 겨울인가 경기지역화폐를 분실했다.

길에서 오다 잃어버렸는데 주말내내 모르고 있다가 잔액을 확인하려고보니 내가 모르는 곳에서 카드사용내역이 있는게 아닌가!??!

누군가 내 카드를 습득하여 사용한 것 같았다.
떨리는 마음으로 우선 카드사용내역을 캡쳐하고 분실신고를 했다.

경기지역화폐 고객센터에 문의했는데 도난으로 인한 사용금액은 보상이 안된다고 한다.
재발급비용 2천원도 내 부담ㅠ
삼성카드도 쓰는데 그건 보상이 됐던 것 같음.

사용한 금액은 2만 얼마였는데
본인카드도 아니면서 사용했다고 생각하니
그대로 두면 바늘도둑이 소도둑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.

그래서 난생처음 112에 신고전화를 했다 ㄷㄷㄷ

경과는 112에 전화하니 카드사용내역과 금액과 연락처를 확인하고 다시 담당자가 연락주기로 하고 끊는다.

카드사용한 곳의 관할서에서 연락이 왔다.
사용한 곳이 식당이었는데 그 앞에서 만나자고 하심.

의정부역 앞이어서 거기서 경찰관을 만났는데
어디서 마지막으로 썼고 어디서 분실한 것 같은지
가족이 사용할 가능성은 없는지 자세히 물으시더니
사건경과를 어떤 종이에 적으라고 하셨다.

거리 한복판에서 경찰관과 얘기하니 다들 쳐다봄 ㅋㅋ

본인들이 바로 처리하는게 아니고 또 누군가에게 넘긴다고 하면서 다시 연락주신다고 하셨다.

그로부터 일주일간 연락이 없어서 범인을 못찾는가 했는데 왠걸 형사님이라고 하시고 전화가 왔던 것 같다.

누가 사용한지 cctv로 찾았고
범인은 본인카드인 줄 알고 썼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만나보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ㄷㄷㄷ

그래서 신랑을 보냈다..ㅋㅋㅋ

신랑이 파리바게트에서 범인?과 시간약속을 해서 만나고 합의금 10만원을 받아왔다.

그분은 어떤 아주머니셨는데 그분 왈 카드를 주었고 카드가 본인거랑 똑같아서 사용했다는데..
미안하다고 하시며 같이 사는 얘기도 좀 하다 옴..
믿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생각지도 않은 합의금까지 받아서 나름 땡큐이기도 했다..

단돈 2만 얼마라 해결이 될까 생각했는데
이렇게 범인도 찾아주시고 경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.

그리고 경기지역카드는 왠만하면 분실하지 않도록 조심하기!
범인 못 잡았으면 오롯이 내 손해이다.


※분실신고 방법

앱[전체메뉴 > 카드분실신고/재발급 신청]에서 분실신고

분실 신고 즉시 카드 사용이 중지 되며, 이후 앱에서 [재발급신청]을 누르면 분실카드와 동일한 카드로 재발급 가능 합니다.
재발급 받으신 새 카드는
[전체메뉴>재발급신청> 재발급신청카드 선택>새카드등록>재발급카드 교체>카드 등록]
순서로 진행하시면 카드의 잔액이 자동으로 이관 됩니다.